문화생활 즐기기: Metropolitan Opera

여행/라이프 in NYC 2009. 4. 14. 03:50
요즘 내가 맛들인 것 중 하나가, 오페라다. 중고등학교 시절 팝에 미쳐서 HOT 사진 모아서 스크랩하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나름 진짜 인생의 쓴맛을 좀 보고나니 웬만한 가요의 가사가 그냥 시덥잖다. (그래도 아직 가슴에 와서 팍팍 꽂히는 것도 많지만)

오페라... 그저 멀게만 느껴지고 거부감마져 들던 그 세자. 하지만 이젠 중독처럼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가는 듯 하다. 일단 표값이 비싸서 갈생각을 못했었고, 예전에는 그닥 와닿지 않았던 것도 있고. 지난달 Metropolitan Opera에서 인턴을 하는 동생을 알게됐고, 그녀의 10불짜리 Ticket덕분에 심심찮게 오페라를 보게됐다.

처음 봤던 것은

La Traviata 소프라노의 소름끼치는 그 목소리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La Sonnambula. 몽류병이 있는 주인공 여자의 (웃긴제목이지만) 아주 슬픈 이야기. 워낙 고음이 많아서 정말 잘해야 정말 감동이 있을 스토리. 특히 Dream Casting이라는 광고문구 아래 어마무시하게 유명한 두 주인공이 출연해서 한달 내내 매진이었으니 말 다했지모.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노래를 부를때 그녀가 서있던 바닥이 움직여서 앞으로 튀어나와 1층 어디쯤까지 올때는 참...신기했지. 그리고 Cavalleria Rusticana Pagliacci. 짧은 두개의 비극 오페라를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찬스. 이 두 오페라는 늘 하루에 한꺼번에 보여준다네. 짧기도 하고 둘다 비극이라 그렇다고 하네요. 일부는 좀 재미가 없다 하지만 난 무지 재미있게 봤지. 특히 Pagliacci에 유명한 곡이 많이 나와서 그랬던 거 같다. 비극이라 둘다 사정없이 배신한 사람을 죽이고 끝난다는 슬픈 이야기. : (  그리고 저번주에 마지막으로 본것이 L'Elisir d'Amore (사랑의 묘약이라고 우리에게도 친근한 제목)인데 남자 주인공의 그 슬픈 'Una furtiva lagrima'를 잊을수가 없다. 아마 아래 동영상을 보면 어떤 노래인지 대부분 알것이다. 왜냐면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많이 사용됐으니까.



여기서 잠깐. 가사를 좀 볼까.
Una furtiva lagrima
Negl'occhi suoi spunto:
Quelle festose giovani
Invidiar sembro.
Che piu cercando io vo?
Che piu cercando io vo?
M'ama, si m'ama, lo vedo, lo vedo.
Un solo instante i palpiti
Del suo bel cor sentir!
I miei sospir, confondere
Per poco a' suoi sospir!
I palpiti, i palpiti sentir,
Confondere i miei coi suoi sospir
Ciel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Ah! Cielo, si pu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Si puo morir, si puo morir d'amor.

SYNOPSES
Nemorino is in love with a wealthy girl, but she says she isn't interested in poor boys like him. Desperate, he buys a "Love potion" that only turns out to be cheap red wine. And yet, Nemorino believes the "Elixir" will work. When he sees her cry, he knows she has fallen for him at last.

ENGLISH TRANSLATION
One tear that falls so furtively
from her sweet eyes has just sprung,
as if she envied all the youths
who laughingly passed her right by.
What could I want more than this?
She loves me! I see it.
One moment just to hear her heart,
beating so close next to mine,
to hear my sighs like they were hers,
her sighings as if they were mine!
Heavens, please take me now:
All that I wanted is mine now!


내일 보게 될 것은 Rigoletto. 아 기대된다.

처음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앉아있는 것이 좋아서 가게 됐고, 그리고 화려한 무대를 보는게 재미있어서 한번 더 가게 됐고, 지금은 그 음악이 너무 슬퍼 눈물을 흘리고 난후는 좋아하게 됐다. 아..사람의 목소리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비록 늘 6층 제일 꼭대기의 가수들 얼굴도 잘 안보이는 자리지만 소리는 멀수록 더 잘들리는 법. 충분히 즐기고 있고, 충분히 감동받고 있다.

뉴욕에 오면 다들 뮤지컬 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한번쯤 오페라를 보는것도 굉장히 좋은 마음의 경험이 될 것 같다.
공연은 시즌마다 다른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반드시 확인하고, 미리 내용도 확인해보고, 어떤 노래가 나오는지 유투브에서 찾아도보고, 그렇게 가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Website: http://www.metoperafamily.org/metop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