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깨방정

일기 2009. 12. 26. 14:40

입을 나불거렸다가, 책을 읽는 것이 부담이 되고 말았다.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이 소중한 책을 느긋~하게 읽어야하는데, 책에 써머리 하고 있는 나는 트위터의 무서움과 내 입의 가벼움을 수도 없이 자책하며 입꽉 깨물고 미간에 힘 팍 주고 '구글 어쩌고'를 읽고 있다. 진짜 쎄미나 해야하면 어쩌나... 반쯤 계속 의심하면서도 성격상 '배째라'가 안된다. (아..서글퍼... 훌쩍)

주말만 되면 하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게 사실 솔로라는 이름하에 누릴 수 있는 욕심이기도 하고 솔로이다보니 할일이 많아야하는 것이기도 한데... 일단 읽고 싶은 책이 산더미고, 보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줘야하는 오페라 몇편이 있고, 돈내고 양심적으로 구입한 MP3를 들으면서 자전거 한 40분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이랑, 몇주전부터 약속잡혀 있는 공짜 발레 티켓으로 문화생활 즐겨주며 바깥공기 마셔주는 일까지. 

하루가 짧다는 생각마져 든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에대한 보상이랄까... 그 중에 하나로 이렇게 기록해두는 일이다. 

다들 주말에 뭐하고 보내시나? 뉴욕을 떠나와 서울에 있는 지금, 더이상 이 블로그의 제목도 무의미해 보이는 한편 그냥 뭐 어때... 대충 하자. 싶다. 난 발가락에 장난질하고 (훔쳐온) 대한항공 담요 덮고 쇼파에 반쯤 누워서 책보는데..아니 숙제 중인데...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