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든 다 똑같다는 진리.

일기 2010. 2. 11. 22:38
2006년 NY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때 Union Sq.에서 어떤 사람의 길거리 공연을 정신없이 구경하던 한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순간 생각했다. '허거덩! 세상 어딜가도 얼빼놓고 사는 사람들은 꼭 있군 뉴요커라고 다를건 없구만은..."이라고... 에그머니...어쩜 저렇게 가방입을 쩍~ 벌려놓고 다닐까.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저 잡동사니는 뭐람. ㅎㅎ 

항상 그런 기대를 한다. 

이 곳은 좀 다르겠지...
이 사람은 좀 다르겠지...
이 친구는 좀 다르겠지...
이번에는 좀 다르겠지...
올해는 좀 다르겠지...

그런데 늘 그런 기대감이 더 많은 실망감과 허무함을 안겨주었던것 같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인생 뭐있나..' '너도 똑같지...' 라는 생각만 하게된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잃어가게 된다. 

그래도 인간이란것이 참 간사해서, 또 기대하고, 또 좋아하고, 또 사랑하고 또 믿고 의지하고 그러는거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혼자는 너무 외로운게 인간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게 사람이고,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은 늘 존재하니까. 

비록 나를 실망시키는 '가방연 채 얼빼고 서있는 뉴요커'를 만나게 된다 할지라도... 난 괜찮다. 왜?? 돌아서면 남이니까. 내 주변에 아직 만나지 못한 진짜 멋진 뉴요커들이 더 많을테니까. 

Bright Side만 보는게 내 인생에 좋은거 아니겠어. 

근데 나 저 웃긴 사진 하나 올려두고 너무 진지한 얘기한거 같아. ... ㅎㅎㅎㅎㅎㅎㅎㅎ


  • lee 2010.05.09 18:09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사진 한장에도 많은 애기가 있을수 있네요~ 보통 그냥 지나칠수 있는 사진인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