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olia Cup Cake VS. CRUMS Cup Cake

여행/라이프 in NYC 2008. 11. 16. 12:46

 

New Yoker 들이 사랑하고, 관광객들은 더더 사랑하는 컵케익.
처음 이녀석을 접했을때, '윽! 진짜 달다.' 라는 외마디를 내뱉었는데, 
지금은 사랑에 빠져버렸다.

역시 사랑에 빠지면 나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이를 만났을때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반면
때로는 건강하지 못한 사랑은 많은 상처와 나를 망치는 지름길을 내어주듯, 

컵케익의 아찔한 달콤함은 혀를 마비시키고 정신의 고통을 덜어주며 날 혼미하게 하지만
나에게 상당한 Fat 을 제공하시며 여자로서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삶을 위해 멀리 하려 몇번이고 참아 넘기면서 애를 써도
결국 어느날 퇴근길, 뉴욕길을 걸어 나오다 그 외로움을 참지 못해
컵케익집으로 들어서고 마는 것이다.

학교 근처에 있는 CRUMS는 가깝고 조금더 저렴하며 커피가 맛있고 무선랜도 사용할 수 있다(일부 지점)는 장점 때문에 자주 찾게 되었고, Magnolia는 늘 줄을 오래 서서 기다려야하고 조금 더 비싸고 앉아서 책을 보며 먹을만한 장소가 없다는 단점 아닌 단점때문에 그 맛과 화려함을 포기해왔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걸어서 10분이면 닿게되는 그 곳을, 퇴근시간 들리면 줄을 설 필요도 없다는 그 엄청난 장점때문에 이젠 더이상 CRUMS에서 방황하지 않게 됐다.

오늘은 특히 한국에서 놀러오는 손님을 맞이한다는 기쁜 마음과 당당한 변명거리를 안고 4개의 컵케익을 샀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컵케익을 부등켜 안고 교실을 나서는데, 오늘 1시간동안 토론했던 나의 팀원이 '그것이 무엇이냐' 물었다.
컵케익이라고 했고, 다른 한명이 'Magnolia'것이냐고 물었다. 슬쩍 미소를 지었더니 그때부터 주변은 웅성웅성 거림이 들려오면서 다들 어찌 그걸 나눠먹지 않았냐고 아우성이었다. ㅋ

역시 모두가 사랑하는 컵케익이다.
다음주 금요일 수업시간 팀원들을 위해 사오겠노라 약속을 하고 신나게 빠져나왔다.

그저 관광객들의 당연한 코스쯤으로 여겨질 수 있는 컵케익. 어쩌면 뉴욕커들은 그들의 마그놀리아 컵케익을 관광객들에게 빼앗겨버렸을지도 몰라.


여튼 그 아찔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CRUMS도 Magnolia도 우울함을 달래기에는 충분 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