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정원. 책읽기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3. 18:57
Jardin du Luxembourg
6e Arrondissement, 75006 Paris, France

드러서는 순간 너무 좋아서 할말을 잃었다. 파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행복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부러움과 함께 질투심이 생길 정도다.


이게 정말 정원인가 싶을 정도로 규모도 엄청나고..(여긴 절때 Parc가 아니다...)
무엇보다 너무 이쁘다.  

그냥 파리에 사는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너무 당연스럽게 앉아서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하고 싶었던 나였다.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기위해 (언제올지 모르니 진짜 신중하게 잘 골라야한다... 결국 관광객의 심리 발동?) 공원을 한바퀴 다 돌고 결국 처음의 자리로 돌아와 자리를 잡았다. 책을 펼쳤는데 좀처럼 집중이 안된다. 사실 말이 파리지엔느처럼이지 난 사실 심하게 관광객의 마음인지라 앉아서도 360로 돌아가며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근데, 여기는 확실히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의자들이 어쩜 그리 많은지, 어디든 어떤 공간에서도 앉아서 쉴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다. 멋없는 의자들이 바글바글하여 어쩌면 이 엄청난 정원을 버려놓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보다는 시민의 공간이 되는 거겠지...? 내 생각이 맞으리라. 역시나 배려가 하늘을 찌른다. 

그렇게 앉아있는 동안 알게된 놀라운(?) 사실 한가지. 
사실 밤 이슬 때문인지 처음에 오면 모든 의자가 젖어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도 앉아 있길래, 그나마 젖지 않은 의자를 찾았거나 뭔가 분명히 준비를 해왔을 거라 생각했다. 나도 운좋게 신문을 구해서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유용하게 깔고 앉았는데... 잠시 후 사람들이 와서 삼삼오오 앉는데... 거침없이 그냥 코트로 엉덩이를 잘 감싸고 앉는 것이 아닌가? 
따봉! 용감한 그들이다.

조금씩 추워지니 자리를 떠야겠다. (책은 3쪽 읽었나보다...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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