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샤르크 퀘르 사원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3. 16:19
오.마이.갓. (미리 하는 말이지만, 좋아서 하는 말은 아니다.)


날씨는 예술이고 기분도 발걸음도 너무너무 가벼운 아침이었지만...각종 이상한 애들이 출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곳으로 기억된다.

팔에 팔지 걸어서 팔아보겠다는 넘들,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목마다 지키고 서있는 무서운 언니(?)들, 그들은 왜 나에게 싸인을 요구하는가!! 나같이 평범한 시민의 싸인을... 흑흑.

여튼 한번 걸리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거덜난다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사원까지 올라갔다. 특히나, 여자 혼자 오르니 그 무섭고 똥똥한 언니들은 힘으로 내 앞길을 가로막고 굉장히 강하게 싸인을 요구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 때 마다 손을 저으면서 "노!!"를 외치거나, 말로 안되면 나도 무식한 방법으로... 힘으로 밀어버렸다. (나 정말 그런 사람 아닌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덕분으로 샤르크퀘르 사원의 아름다움과 전망도 마음놓고 감상하지 못한 채. 어떻게든 뚫고 사원까지 올라왔는데, 내려갈 일이 걱정이고, 눈 앞에 경치는 너무 좋은데 가슴 깊숙한 곳부터 감동이 아닌 걱정이 올라오는 것이 나를 힘들게 했다. 저... 계단 아래 서있는 그들의 존재가 소심한 나에게 어찌나 크게 다가오던지...

그래도 그렇게 마음고생 심하게 하며 어렵사리 얻은 사진 몇장을 올려본다. 기껏 시간을 내서 간 몽마르뜨지만, 고흐님이 살던 집과 우연히 찾았던 그 갤러리가 아니였다면 완전 나쁜 기억만 갖고 돌아올 뻔 했다.





아참, 그리고 혹 몽마르뜨 갈 때, Abbesses역에서 내린다면 출구 나가기 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꼭!!!! 타야한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출구로 나가지 않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길래 나도 따라서 기다렸는데 아주아주 큰 엘리베이터를 다 같이 타고 지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지만, 나중에 돌아올 때 엘리베이터 기다리기 싫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기절할 뻔했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오르고 있었다. (끝이 언제인가...하는 표정으로 ㅋㅋ)

이번 여행에서 얻은 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이니 대세를 따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