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님의 집 앞에서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2. 19:21


Vincent Van Gogh 님이 살았던 집앞...54번지 파란문.
아무리봐도 대단하지 않고, 그 오르는 길도 남루하다. 그런데 문 앞에 VINCENT VAN GOGH 라고 써있는 표지판이 나를 서성이게 만든다.  마치 2PM 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참을 기다리니 어떤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온다. 흠... 고흐님은 아닌거 같고.
내가 너무 빤히 쳐다봤는지 지나가는 관광객이 뭔가.. 하고 같이 쳐다본다. "반고흐..." 라고 하니 다시 한번 쳐다보고 사진을 여러장 찍고 사라졌다.

'몇층 어디에 살았을까? 안에도 들어가보면 좋은데...'
내려가다 아쉬워서 그 길을 한번 더 돌아보게된다.

혹시 가실 분은 아래로... (이 동네는 동쪽에 성당이 있는 곳 보다 관광객도 적고 골목골목 더 이쁜 거 같으니 서쪽 무덤있는 쪽으로... 가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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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ileries Garden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2. 17:47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의자가 모두 물에 젖어있다. ㅜㅜ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상쾌하고, 정원이 그야말로 환상적, 몽환적이라고나 할까...

대부분이 여름에 파리를 구경했을테니 가을의 Tuileries Garden은 보지 못했을지도...

매일 내일 아침에는 여기서 나도 조깅을 해봐야겠다!!! (흠... 내일 비올지도 모르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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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먹어야 산다.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2. 16:34


지금 먹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파리에서 이러면 내가 무슨 오지에 와있다 싶겠지만 지금 이틀을 하루종이 굶다시피 하며 돌아다녔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식사시간을 꼭 놓치고 정신차리면 호텔이고 눈뜨면 아침이다.

챙겨먹는건 디저트 종류랑 커피...^^ 어제 저녁 프랑스 친구가 관광시켜준다고 해서 만났다가 스파르타 관광으로 7시간 걷고 프렌치+영어가 뒤죽박죽된 설명을 같이 7시간 듣고 자고 일어나니 배가 너무 고팠다. 오늘은 바쁘다고 하여 다행히(?) 혼자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오늘 가봐야 할 곳을 그 친구가 찍어준 곳만 네곳... 압박이 밀려온다.

이제 파리에서 3일. 잘해보자! 화이팅!!

잠깐. 저 메뉴 속에 크고 똥똥하게 생긴 소세지 같은건 소시쏭이란 건데, 소세지를 말린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럽식 육포? 그런데 그 맛이 난 좀 안맞더라고... 현지인 친구에 의하면 프랑스인은 굉장히 자주 먹는 식품이라는데...특히 와인과 함께.

Notre-Dame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1. 19:11


오늘의 첫 코스. 성당에 앉아서 30분째 쉬고있다. 신앙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안한 인생도 아님에도 괜시리 이 곳에선 편안한 마음이 들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자주 오지 못할 곳이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가??) 

그냥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5유로를 내고 초를 태우는데, 누군가의 소원이 담은 불빛을 빌려 내 소원에 불을 켰다. 처음에 불이 잘 붙지 않았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그저 새 초라 그럴 수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웬 불길한 징조?' 라는 생각이 만저 스쳤다. 어찌되었든 불은 붙었고, 살며시... 아주~ 신경써서 이쁘게 자리에 놓았다. 그리고 대상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연예인의 마음으로 누구하나 빠뜨리지 않으려고 꼼꼼히 기도를 하고 그 위치를 머리속에 익힌 후 한참을 초을 바라보다 자리를 나섰다.

생각해보면 약 10년 전에 이곳에 와서 작은 초를 피우고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 진건가? 사실 그때의 소원이 기억이 나지도 않고 아마 그 초는 어딘가 버려졌을텐데...

이번 내 소원은 이루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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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뚜근 & 뚜벅뚜벅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1. 04:19


Pont Alexanre lll


오늘의 최고의 장소는 Pont Alexandre III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멀리서도 금빛 독수리의 위상이 나를 이끌었다. Tour Eiffel이 가까이 보이고 Pont des Invalides 까지 강과 겹쳐져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였다.

오늘은 루트는 Pont Royal (Pont=Bridge)을 건너, 강을 따라 Place de la Concorde 까지 걸었다.  Avenue des champs' Elysees 를 쭉 따라 걷다 Aduree에 들러 마카롱을 사고, 주섬주섬 먹으면서 Arc de Triomphe(개선문) 을 올라가 Paris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Champs' Elysees를 따라 내려오다 Avenue Winston churchill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져서, Pont Alexandre III 를 건너며 View를 한참 구경하고, 잠깐 Hotel Des Invalides를 구경하고 파리의 조용한 골목골목을 만끽하며, 다시 Pont Royal로 돌아와 노천 카페(La Fregate)에서 카푸리노 & 크레페와 함께 책을 읽으며 쉬다가 Eric Kayser에서 바게뜨빵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아래 나의 오늘의 루트를 구글에서 그렸다. (움하하 세상 좋아요~ A-B-C-D-E-F)


View Larger Map

이제부터 좀더 상세히 얘기해볼텐데 [잠깐!] 먼저, 버켄스탁 깔창을 추천해주고 싶다. 동생이 진짜 좋다며 선물로 준 버켄스탁 깔창인데, 나름 우습게 봤지만 써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말아요. 오늘 6시간을 걸어다녔지만 발바닥에 멀쩡하다. (녀석 어릴때부터 어디서 그렇게 좋은건 알아가지고...)


Pont Royal

사실, 그 다리가 그 다리 같다...라고하면 너무한가? 다리 자체는 그렇다는 말인데, 그 View는 너무 다양하다. 파리에서는 세 번 째로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 지금 머물고 있는 호텔 이름이 Hotel Pont Royal이라 뭔가 모르게 더 친근하다.

저기 보이는 건물 안쪽으로 그 유명한 Musee du louvre.



그렇게 넋을 놓고 잠시 있다가, 세느강을 따라 콩코드 광장쪽으로 걸었다.(그러니까...사진에서 보이는 방향의 반대방향? ㅋ) 강을 따라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

Place de la Concorde

관람차(?)가 사진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실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관광객으로써 타고는 싶은... 하지만 콩코드 광장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같은 느낌이랄까. 뭐 누구에게라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Avenue des champs' Elysees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다. 파리와 크리스마스는 뭔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거 같다. (뉴욕이랑 크리스마스는 perfect match인데...) 나무에 걸려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뭔가 파리의 센스가 묻어난다. 무심한데 화려하고 독특하다. 비누거품으로 쇼(?)를 하는 사람을 많이있는데 이 또한 뭔가 있을것 같은 도시다. 거품을 맹렬히 쫓는 아이가 너무 귀엽다.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트리거대한 비누거품과 따르는 동심


Aduree
왜 샹젤리제를 왔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마카롱!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이전에 내 블로그에 마카롱에 대해서 포스트를 했는데 그때 위치를 소개한 곳이 여기다. 진짜 내가 오게 될줄이야.  너무 설레이고 좋아서,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했다. ㅋ

길을 걸으며 먹는 것이 파리에서는 X팔리는 일이 아니라하여 당당하게 걸으면서 주섬주섬 먹었다.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마카롱을 입에 쏙쏙 넣는 기분이야말로... 아!! 나는 빠리지엔느~! (근데 너무 배고플 때 먹었는지 뭐가 무슨 맛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풉.)



Arc de Triomphe(개선문)
이 사진각도는 길을 건너는 중간 도로 신호등에 있는 단 위를 올라가 용감하게(?) 촬영해야 얻을 수 있다. 차가 적당히 지나가길 기다려야하고 사람들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아야한다. 개선문까지 가기 위해서는 지하도를 이용해야한다. 사실 한번 왔던 곳임에도 저~기 도로 중간에 우뚝 서있는 저곳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혼자 많이 망설였다. 무단행단...?이라도 해야하나... ㅎㅎ




이런 디지털 시대에 몇백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니. 사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좋긴 하지만 너무 뺑글뺑글 돌아서 토할 뻔 했다. 온갖 잡생각과 그 동안의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러고 있는가...라고 생각해 볼 때쯤... 전망대인 줄 알았지만 작은 전시관과 화장실(>,<)이 나타나고 다시 계단을 올라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전망대가 나타났다.



아... 그런데 안개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좋다.
춥지도않고 덥지도 않고 비도 안오고. 그리고 에펠탑을 담으려는 순간, 어떤 여자애가 손을 뻗어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데, 자연스럽게 내 카메라 구도에 들어온 그 손이 싫지 않다.
셔터를 눌렀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장면에 재미가 더해졌다. (난 사람이 포함된 사진이 좋다.) 




Pont Alexandre III
파리에서 놓치면 안되는 View. 멀리서봐도 엄청난게 화려한 금장식 독수리들 다리의 시작점과 끝 아주 높은 기둥위에 올라앉아 위상을 더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아니갈 수 없으리라.



Pont Royal 
마지막으로 다시 Pont Royal로 돌아와 에스프레소에 책을 펼쳤다. 그런데 당췌... 시끄러운 차소리에 집중이 안된다.

에라이. 그냥 시간이나 즐기자.

 


 

파리로 출발!

여행/러브러브 PARIS 2011. 11. 20. 18:11
지난 1년 미친듯이 일 만(?) 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매일 12시~1시 퇴근에 밤까지 지새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나 자신을 위한 보상이 필요했고 혼자 떠나는 여행을 충동적으로 실행했다.

약 3주 전, 어느날 밤 새벽,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웠다가 불현듯 '그래 떠나자' 라는 마음으로 이불을 박차고 나와 비행기를 끊었다. 그리고 2주전에 호텔을 예약했고, 지금은 Paris에 있다.

모두가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른을 넘어 이제 어느정도 인생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 때쯤, 가끔 내 삶에 아주 생소한 일임에도, 마치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이 그렇다. 사실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나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어릴 때 유럽여행을 몇번 했지만, 친구따라 강남가고 동생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지 오로지 여행을 위한건 아니였다. 그럼에도 지금 혼자 여행을 결심한 내가, 낯설지도 않고 오히려 마음이 너무 편하기까지 하며 늘 이랬던 사람처럼 좋다. 그 때라는 것이 오는 거 같다. 진짜 나에게 절실한 순간...

딱 맞아떨어지는 건, 그런 마음만이 아니다. 비행기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왕복을 프레스티지 석으로 끊었다. 얼마전에 어머니 해외여행을 내 마일리지 쪼개서 보내드렸기에, 모자랄줄 알았는데 비수기이기도하고 어찌어찌하여 탈탈 털어서 가능한 것이다. [잠깐. 마일리지로 해외여행 어렵지 않아요! 약 10년간, 국내선과 국제선을 열심히 이용하며 마일리지를 쌓고 신용카드는 스카이패스 전용으로 일원화하여 적립해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이 얼마나 호사로운지, 식사 메뉴 주문을 따로 받고, 에피타이저에 디저트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먹을 수가 있다. 간식으로 삼각김밥나오고 라면까지 끓여주더라. 그거 다 챙겨 먹느라 잠은 마지막에 겨우 2시간 '누워서' 잤다. 비행시간이 어찌나 짧은지... 왜 사람들이 일등석을 타는지 알것 같다. ㅎㅎ 이제 이코노미는 못타겠군...

호텔은 고심끝에 쁘띠 호텔이라 할 수 있는 Hotel Pont Royal로 택했다. 고급호텔이긴 하지만 규모가 작다. 반면 서비스도 좋고 전망도 이만하면 훌륭한거 같다. 처음 confirmation과 함께 view가 있는 방을 원한다는 메일을 보냈을 때, 내가 예약한 classic room은 1층에 있어서 view랄 것이 없다는 말에 이메일로 커버레터 수준의 장문을 보냈고, 겨우 7층에 하나 있다는 bath tube가 없는 룸으로 배정을 받았다. 와서 보니 1층에 있었으면 옆 건물 벽만 볼뻔 했다. ㅋㅋ 여튼 발코니도 있고, 발코니를 나서면 Eiffel Tower가 보인다. 어차피 욕조는 나에게 필요가 없으니 그야말로 만족스럽다. 여행시에 호텔을 예약하면, 꼭 미리 confirmation메일을 보내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미리 말해둔다. 특히 늦게 도착하면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방을 keep해줄것을 당부해두어야한다.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고 해도 여행사만 믿고 멍떼리지 말고 나서서 메일을 보내자.

고등학교 때 프렌치를 제2외국어로 배웠지만 기억나는 단어가 봉쥬르랑 멸치볶음 밖에 없다. 불어선생님의 구린 발음으로 매일매일 배꼽 잡고 웃엇던 기억만 남아있다. (모두 선생님 때문이야. ㅜ,ㅜ) 여튼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에 French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필요한 단어들과 문장을 따라 들으며 몇 가지만 익혔다. 나머지는 의외로 영어와 바디랭기지만으로 가능한 거 같다. 어딜가든 어설픈 그나라 언어보다 바디랭기지가 짱일때가 있는 법. (추천어플: SpkEasy FRL. 공짜임. ^^)


하여튼 이제 슬슬 파리 시내를 구경해봐야겠다. 한번 왔던 곳임에도 어찌 이리 낯선지. 모든 것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찍어서 이번 여행만큼은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A bientot! (See you soon)

힘들게 얻은 호텔방 view. 에펠탑이 보이죠? ^___^

힘들게 얻은 호텔방 view. 에펠탑이 보이죠? ^___^

  • 휘정 2011.11.20 18:50 ADDR 수정/삭제 답글

    충분히 놀다와요! ㅋ 아 부럽다ㅠ ㅠ

  • Ms. NYGirl 2011.11.21 02:5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merci~ ! ㅋㅋ 아 잼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