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포스퀘어(Foursquare)를 고집하는가?

관심 2010. 5. 28. 09:49



스마트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이동 중의 우리의 삶이 달라진 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 사용 전과 후, 우리의 삶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의 보급은 이른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며 사람들의 길 안내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의 융합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네비게이션 관련 앱들이 주를 이루지만, 위치가 'Entertainment' 혹은 'SNS'와 결합한 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기대되는군요! 

일단, 모바일 환경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iPhone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카테고리는 단연 '게임'입니다. 이동 중 작은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동시에 생각보다 많죠~ 히히). 그 중에 가장 쉬우면서도 이동 중에도 우리의 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이게임인 것이죠~. 그 다음이 Social Networking이라는군요. (Neilson Research에 따르면, 그중에서 단연 Facebook이 모든 스마트폰 및 피쳐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이라는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태초부터(?) 휴대폰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가장 많이 해온 업무(?)가 전화하고 문자보내기 아니였나 싶군요! 지금 그러한 사용패턴이 스마트폰과 SNS가 만나면서 물만난 고기의 형상을 띄게되니 스마트폰에서 SNS앱 사용의 증가는 예견된 사실이었을지 모릅니다. 그 다음이 지도/네비게이션 등 위치관련 어플로, 모바일의 특성상 이동 중 가장 많이 쓰이니 '위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따라다니는 핵심요소로 반짝 반짝 빛나는 미래를 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죠. 

그러고 보니 위치와 게임, SNS가 뭉쳐진 Checkin서비스나 소셜게임이 모바일 환경에서 주목받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도 모릅니다. 특히, Foursquare로 대표되는 이른바 'Check-in'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며, 비슷한 서비스들이 너도나도 쏟아져 나오며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일한 시기에 나온 Gowalla도 있고, SCAVNGR라는 서비스도 원래는 좀 더 다른 위치기반 게임형식 서비스였지만 최근 Check-in을 추가하고 그 형태를 변형했더군요. Brightkite은 좀더 SNS에 무게를 주면서 Check-in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고, 흠...또 Rummble, PlacePop 등 유사서비스들이 줄줄이 출시되어 왔죠. 최근에는 유니버셜 Check-in서비스라고 하는 'Check.in'서비스도 나와서 이 서비스로 Check-in만하면 다른 여타 Check-in서비스에 동시에 Check-in이 된다는 컨셉의 서비스도 나왔지만 뭐..성공할지는 모르겠네요.  더 나아가, 대표적인 로컬 서비스인 Yelp 도 Check-in서비스를 추가했고, Loopt도 Check-in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올해 말쯤에는 'Facebook'조차 'Check-in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발표했으니 말 다한거죠뭐. 

그렇다면 이런 치열한 Checkin경쟁 속에서, 왜 사람들은 포스퀘어를 좋아라할까? 앞으로 포스퀘어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과연, 다른 여타 위치관련 서비스들도 'Check-in'버튼 하나 더한다고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며 인기를 얻게 될까요? 등등... 늘 이런 비슷한 의문들을 갖게 됩니다(직업이 직업이다보니...). 

포스퀘어랑 고왈라를 비교한 도표


[출처: www.penn-olson.com ]

일단, 여기저기서 우려하는 'Privacy issue'라던지, '(제대로된)Business Model'에 대한 불안한 미래를 뒤로하고, Checkin서비스가 세상에 나와서 사용자들을 중독시키게 되는 그 순간만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어떻게 사람들에게 (겉으로보기에는) 똑같은 그 Checkin서비스 중 하나를 사용하게 할 것인가... 즉,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관건이죠. (그것이 Foursquare가 됐든, 새로 나오는 무엇이 됐든...)

그러면 포스퀘어는 어떻게 그런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 형태를 통해 미루어 짐작(?) 해봅시다. 


그들은 재미있는 서비스를 원한다!
;내 위치를 원해? 그럼 넌 나에게 뭘 줄꺼니?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특히나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들은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도 사용자로하여금 자신의 어떤 것을 공개는 것을 꺼리게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포스퀘어의 게임요소(재미와 경쟁)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확실한 동인이 되고 있죠. 베지나 포인트, Mayorship이 없는 Check-in은 무의미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Foursquare 의 Co-Founder 겸 CEO인 Denis Crowley(개인적으로도 만났지만, 솔직히... 어찌나 거만한지 어깨에 깁스를 한 열두겹은 더 올려 붙여놓은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CEO라 .. 뉴요커라 그런지 좀 멋있긴 했지만요...거들먹 거리는건 싫었어용 흥! )는 "Checkin자체는 재미가 없다. 그 뒤에 숨어있는 게임요소 즉, 베지, 포인트, Mayorship, Coupons, 이런 것들이 사용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라고 Where2.0 컨퍼런스에서 말한바 있습니다. 덧붙여, Foursquare팀들이 Checkin 서비스를 위해 그 아래에 게임 메케니즘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를 강조했죠. 얼마전 제가 정리했던 베지들의 미션을 보면 그들이 다양한 재미를 주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별거 아닌거 같지만 때로는 의미가 크죠.) 

쉽게 지루해지는 사람들에게 추가되는 베지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겁니다.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즐기는 듯한 요소를 넣어주는 것이 관건죠. 그러면서도 어려우면 곤란하고 너무 단순해도 쉽게 지겨워지죠. 주변에 포스퀘어 사용자들을 살펴보면 한 달정도 사용하면 슬슬 재미를 잃어갑니다. (포스퀘어를 한달 정도만이라도 사용해 보셨다면 느끼셨겠지만...) 그러다가도 내가 Mayorship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거나 남들이 없는 새로운 베지를 획득한 순간, 다시 의지가 불끈 솟아 다른 누군가와 경쟁을 시작하게 되고 제2의 재미를 찾게되죠. 하지만 대부분은 어느 순간부터 포스퀘어라는 것에 흥미를 잃게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벌써 그런 분들이 속출하구요.

특히 한국에서는 실제로 할인쿠폰이나 이벤트 응모같은 진정한 혜택을 맛보는 재미가 없기때문에 처음 Mayorship을 얻었을 때의 그 뭔가 모르게 꿈틀거리는 그 기쁨은 금새 잊혀져버립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10개가 되든 20개가 되든 별 감흥이 없어지죠. 솔직히 말하면 뺏겨도 그만이고... So..what??

그래서 지속적인 재미와 혜택을 당근과 채찍을 주듯이 적절히 적시에 제공하지 못하면 금방 실패하고 말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할인쿠폰도 척 하니 내어주고, 때로는 친구와 낄낄 웃을 놀이 도구도 되어주고, 때로는 훈장처럼 베지를 자랑거리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면 기꺼이 그들의 위치를 공개해주지 않을까요...? (아닐까??)  


도화지같은 서비스를 만들자.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것이다. 자유를 달라. :)

도화지 같은 서비스...! 도화지에 예술가의 영혼이 담긴 색채와 도형들이 난무하는 순간 명작이 탄생하고, 사람들은 수백만원도 주고 집에 걸어두고 행복감에 감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명작이야 걸어두고 보는 그 자체가 의미고 소장 그 자체도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과연 우리가 말하는 서비스들은 어떨까요...? 아이폰에 다운 받아두고 지켜보면 그 가치는 없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하는 말이, 사람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같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말이나 쉽지..ㅋㅋ) 다 그려놓고 이대로 즐겨라~ 하는 식의 서비스 말고 사용자가 뭐든 그려넣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주는 도화지 같은 서비스. 

트위터도 그렇고 포스퀘어도 그렇고. 응용력이 무한합니다. 그래서 좋아들 하죠. 개발자들은 API를 통해 또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마케터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경우를 다 생각해 내기는 힘들죠. 특히 창조적인 특성이 필요한 일은 더 그렇죠. '이런 기능이 있으면 사용자는 이렇게 쓰면서 기뻐하겠지, 여기에 이런 걸 넣으면 요렇게 사용하면서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지...' 라는 계획을 세우면서 이것저것 기능을 추가하고 틀을 짜는 순간!! 사용성은 떨어지고 타겟은 좁아집니다. 뭐, 진짜 핵심적이고 완벽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인간의 능력이 너무 부족하고 사람들의 요구는 너무 다양하지 않은까요...?

포스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케터나 사용자나 그 다양성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명품 구두 브랜드인 '지미추'도 포스퀘어를 이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스타벅스도 뉴욕타임즈도, 월스트릿저널도, 브라보 TV도 다들 포스퀘어를 활용해 재미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용자들도 마찮가지죠. 다음과 같은 응용의 예가 있습니다. 좀 자유로움의 과한.. 예일 수 있지만 실제 일어나는 일이라 언급하자면. 어떤 이는 자판기 Mayor가 되어보리라 Check-in을 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고 뺏으려고 안간 힘을 쓰며 즐거워(?)한다. 어떤이는 그 옆에 쇼파를 Check-in합니다. 이런 상황을 처음 서비스를 만들면서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하하하 웃긴다.) 물론 '그럼 그 Data가 무슨 쓸모가 있어? 이용가치가 없잖아요.'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당연히 정확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서비스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소비자에게 우리 서비스를 '이렇게만 쓰세요' 라고 하는 순간부터는 어쩔 수 없이 재미는 반감되지 않을까요... (특히 위치기반 소셜 게임이라고 하는 Check-in서비스들에게는 재미가 큰 요소인데...) 그리고 일단 어떤 식으로든 서비스를 즐기게(?)된다면 포스퀘어를 제대로(원래 기획자의 의도대로) 사용하는 상황도 충분히 늘어나리라 믿습니다. 

사람들은 눈 세개, 귀 세개, 입 네개... 팔은 무한정 늘어나고, 다리는 열개라 누구보다 빠른 그런 괴물같은 서비스를 원하는건 절대 아닐겁니다. 사실 포스퀘어는 사진을 업로드하는 기능도 없고, 친구들 간에 메세지 보낼 수 있는 기능조차 없습니다. 여타 비슷한 서비스들은 그런 기능을 모두 갖추고도 포스퀘어를 앞지르지 못하는 것은 분명 사용자들이 원하는 그 중요한 하나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오만가지 기능을 다 가지고 사용자를 혼란하게 만드는 덩치 큰 거구보다 더 좋기 때문이겠죠. 

4Square, 그 이름이 좋더라~ 

그러면 뭐지? 왜왜 왜 포스퀘어야? 그래서 트위터에 물었다. 고왈라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아닌 포스퀘어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글쎄, 이미 익숙해져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트'를 뿅뿅 만들어버려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포스퀘어가 좋아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이름이 좋다' '고왈라는 뭔가 동물같은데 4square는 느낌이 좋다' '간지난다...' 등등 브랜드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이 한몫 한다는 것 같았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서비스도 브랜딩을 잘해야하는 시대가 (이미) 온것이다. Twitter, 4square(요런 줄임말이 가능한 이름 참 매력적이고 좋다), Me2Day도 그렇고... 
저도 사실 포스퀘어라는 이름이 좋더라고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쿡타운'도 좋아요. 예전에 로컬스토리가 이름을 바꾸고 곧 모바일 앱으로 출시될텐데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 내 주변에 상점이나 레스토랑 등의 위치정보는 물론 리뷰도 볼 수 있고, 바로 전화도 걸 수 있어용. "이런데서 광고하지마~ 랐다랐다 아랐따~ ") 

아 모르겠다. 너무 어렵네요. ^__^

이 밖에도 이유를 만들자면 너무나 많고 딱 뭐 하나라고 단정짓기도 뭐하네요. 사실 포스퀘어는 언론도 한몫했죠.  매일 기사화되는 포스퀘어에 대한 이야기, 위치에대한 관심 등등 언론에 약한 우리들에게 그건 너무 큰 역향력을 행사하죠. ㅎㅎ 솔직히 말해 저도 딱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렵네요. 항상 소비자의 선택을 이유가 분명한듯 보여도 별 의미가 없을때도 많으니까. 그들조차... '그냥' 이라고 답할 때가 많으니까요. 저조차도 그렇고.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왜 Foursquare를 쓰세요? 왜 좋아요? 
다른 서비스 어떤걸 쓰시나요?  
왜 쓰다가 멀리하시게 됐을까요?

알고싶어요~ 궁금해요~ ^__^





  • 김우빈 2010.06.29 08:33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요즘 궁금해하던 주제인데 좋은 답변을 주신 것 같습니다. 역시 포스퀘어는 '재미'인 것 같아요. 사실 '재미'는 가장 큰 요소이지요. 영화,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에 합당한 혹은 그를 넘어서는 '재미'이니까요. 포스퀘어도 SNG 서비스라 봤을 때 '재미'는 가장 큰 경쟁력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왠지 모르게 간지나는 그 브랜드.. 여기에 'LBS=포스퀘어'라는 선점 효과까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Ms. NYGirl 2010.07.18 18:54 신고 수정/삭제

      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그 재미요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앞으로 SNG시장 성장의 큰 핵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요. 많은 서비스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Jaeha Park 2010.07.17 08:55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기억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전 ryanghee 님 덕분에 포스퀘어를 알게되고 시작 했어요! ㅎ 말씀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월드컵 같은 아주 큰 이벤트가 아닌 이상 큰 재미는 없는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해볼만 합니다! 아직 채우질 못해서 그럴수 있겠지만(뱃지? ^^;), 소셜 미디어 마케팅 시장도 분명히 살아 있긴 합니다!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플레이어에게는 가능성의 도구라고 개인적인 생각이 들구요! *^_^*

    • Ms. NYGirl 2010.07.18 18:52 신고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말씀하신 것 처럼,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환경이 되는 거 같아요. 혹시 이쪽 일을 하시나요? 전 어서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많은 사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흥미진진한 위치 모바일 앱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 ^^ 댓글 감사드려요.